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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EBT 카드 단말기 사용 유료화

KAGRO 0 8,313 2014.07.20 00:11

9월부터 EBT 카드 단말기 사용 유료화 된다

설치비 50달러 월 사용료·75달러—자동 이체

오는 9월부터 EBT(Electronic Benefit Transfer) 카드 단말기 사용료로 월75달러가 부과돼 일선 사업자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연방정부 농무부가 EBT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일선 업주들에게 편지와 전화로 통보하면서 확인됐다.

연방정부 통지문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발효된 농업법에 따라 푸드 스탬프 프로그램 예산 가운데 80억 달러가 삭감돼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는 것이다.

필라델피아에서 식료품 상을 운영하는 한 동포 C씨는 “최근 펜실베니아 주의 EBT 단말기를 총괄하는 제록스사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았다”며 통보 내용은 최초 설치비로 50달러를 내고 매달 75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설치비는 한 번만 내면 된다.

C씨는 “한 달 이내에 설치비와 한 달치 사용료를 보내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앞으로 매달 75달러씩 자동 이체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뜩이나 마진이 줄고 매출도 감소하는데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액수에 상관 없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완동 필라델피아 한인식품인협회장은 “아무리 연방정부 예산이 삭감됐다 해도 지역 실정을 무시한 지나친 행정”이라며 “푸드 스탬프 액수가 많지 않은 곳은 월75달러의 사용료가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부득이 월 사용료를 징수할 경우 액수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완동 회장은 또 “아직 정식 통보를 받지 못한 곳이 적지 않다”고 밝히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정부나 제록스 사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완동 회장은 “예산 삭감으로 인한 부득이한 조치라 해도 일선 업소들의 사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인 탁상 행정”이라며 “푸드 스탬프가 저소득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단말기 사용료로 연 900달러를 징수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실정에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식품점을 운영하는 한 동포는 “칩 등 마진도 적고 액수도 적은 상품을 팔아 75달러를 내기 어렵다”며 갈수록 악화되는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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