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토) 한인회관에서 진행한 비공개 회담 직후 케런 배스 후보(오른쪽에서 세번째)가 가주 식품상협회 임원단과 함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캐런 배스(민주) LA시장 후보가 LA폭동 당시의 본인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한인사회에 사과를 했다.
가주한인식품상총연합회(KAGRO·회장 박재현)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6일(토) LA한인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회담에서 배스 후보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한인들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밝혔다.
KAGRO 김중칠 이사장은 “배스 후보가 ‘기적(miracle)’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하면서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배스 후보는 LA폭동이 발생한 1992년 당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흑인 폭도들의 리커스토어 방화를 ‘기적’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김 이사장은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배스 후보는 ‘갑작스러운 일에 깜짝 놀랐고 슬펐다는 뜻의 표현이었다’고 밝히면서 ‘만약 한인들의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세 번이나 ‘사과드린다(I apologize)’고 했다”고 밝혔다.
KAGRO는 배스 후보가 지난달 14일 한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도 여전히 리커스토어 업주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바꾸지않자 배스 후보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등 공개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KAGRO의 박재현 회장은 “30년 전 폭동은 한인들에게 그야말로
악몽이었다”며 “사우스LA 지역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녀를 위해 일한 한인들에게 해선 안 될 말”이라고
배스 후보의 발언에 분노를 나타냈었다.
또한 마약 거래를 허용하고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했다는 등 배스 후보가 거듭 주장한 한인 리커스토어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도 그는 “가주 주류단속국(ABC)과 경찰 간의 잦은 단속이 진행됐고 3번 이상 적발되면 라이선스를 뺏겨 장사도 못 한다”며 배스 후보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박 회장은 “되려 업주들은 우범지역으로
낙인찍혀 영업에 지장이 생길까 봐 범죄피해를 봐도 경찰에 신고도 쉽사리 하지 못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한 KAGRO는 흑인 지역에서 번 돈으로 한인 업주들이 부를 얻어 한인사회의 유익만 챙긴다는 오해에 대해 “장학사업
등 지역사회에 적극적인 환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배스 후보에게 분명히 전했고, 그는 ‘전혀 몰랐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몇백여개의 한인 업소가
지금도 치안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당선된다면) 시장실
산하의 소상인들을 위한 기관을 만들어달라는 제안했고 배스 의원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