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을 맞은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KAGRO)가 지난 19일 ‘경영인의 밤’ 송년행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어려움을 극복해낸 회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시택시 더블트리 호텔에서 회원 및 협력업체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송년행사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협회는 내년에도 회원들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챙기며 벤더들과의 협력관계도 강화할 것을 다짐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2년간 KAGRO를 이끌어온 고경호 회장은
“4~5개 업소로 출발한 KAGRO가 30년 후인 오늘 500여 업소를 포용하는 큰 단체로 성장했고 회원업소들의
연간 매출도 10억 달러가 넘는 발전을 이룩했다”고 지적하고 “한국인의 근면, 성실, 개척 정신이 이를 가능하게 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말고 KAGRO가 한인경제뿐이 아닌 워싱턴주 경제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한인업주들이 여전히 일부 벤더들로부터 홀대 받고 있다며 “이는 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우리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 협회를 이끌 김종찬 회장과 박재곤 이사장에게는 회원 업주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지지해 KAGRO가 한 목소리를 내고 한 방향으로 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임 김 회장은 “2년전 협회가 도입한 강도피해 업주들에 대한 보상금 지원제도인 ‘앤젤
펀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회원들과 벤더들의 이해관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공동구매의 발판도 마련하고 오로지 회원 업소들의 권익 향상과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협회를 지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신임이사장도 “워싱턴주 내 1,000여 개 한인 업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회 추진 사업에 적극적인 회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협회는 올해 회원 업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재정관리 및 세법 설명 등의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노숙자 급식
등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매년 골프대회를 통해 장학금을 마련, 역경 속의 한인학생들을 후원해온 KAGRO.는 올해도 해리 신, 유진 최, 어스틴 박, 매튜 양, 브라이안
리군에게 각각 1,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인기 트로트 가수인 김지민, 김연숙씨의 공연을 즐기며 지난 1년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협회는 1만 5,000달러 상당의 선물을 추첨을 통해 나눠주며 회원들의 노고를
달래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