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가 거의 80여년간 누려오던
주류 독점 판매권이 이르면 2~3년후에 깨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몽고메리 카운티는 지난 1933년 금주령이 철폐된 이후 주류 판매
독점권을 행사해 한해 2,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왔으나 내년 카운티 주민투표에 독점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법안이 상정된다.
윌리엄 프릭 의원이 상정하게 될 이 법안이 통과되면 더 이상 레스토랑과 식당 등이 몽고메리 카운티 지정 매장에서 맥주와 와인 등을
의무적으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메릴랜드주 회계감사원장인 피터 프랜촛도 주 의회에 내년 주의회 개원 시 이와 유사한 법안을 제출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프릭 의원과 프랜촛 회계감사원장은 “지난 수년동안 몽고메리 카운티 지정 매장의 주류 배송
지연과 재고 부족, 직원 서비스 등 문제에 대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불만이 제기돼 왔었다”고 법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베데스다의 한 비어와인 업소 주인은 “어떤 물건이 언제 배달될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업소를
운영할 수는 없다”며 “특히 주류 가격마저 터무니없이 높다”고 현재 몽고메리 카운티의 독점 시스템을 비난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카운티 주류 통제국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지난 10개월여동안 상당히 개선했고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