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회의 크리스틴 퀸 의장은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개월간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등
7개 언어로 실시한 식당 위생등급표시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본보 1월11일자 C3면>에서 응답자의 1,297명 중
65%가 위생등급제를 '불충분'(poor)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67%는 가장 위생상태가
청결한 A등급을 받은 업소들로, 위생등급표시제에 불만이 낮은
등급을 받은 식당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고 시의회는 설명했다.
위생등급제가 공정한 편(Fair)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19.7%였으며, 보통(good)은 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업주들의 불만이 높은 것은 까다로워진 검사과정과 애매모호한 기준 때문이다.실제로
위생등급표시제 시행 후 첫 위생조사에서 A등급을 받은 식당 가운데
60%가 두 번째 조사에서 B 또는 C 등급을
받았다. 위생국의 위생검사 기준에 일관성이 없었다는 것이다.또한
위생국은 위생검사에서 종업원이 식당 내에서 음료수를 마시거나 불빛이 흐릿하고 마루 타일이 깨져 있다는 등 위생과 상관없는 경우에도 위반 티켓을
발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회 스몰 비즈니스 분과위원장인 다이애나 레이나 시의원은 “현재 A등급을 받은 식당들
가운데 첫 조사에서 B 또는 C를 받았다가 다시 A를 받은 경우 재조사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애매모호한 기준이 업주들에게 혼란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퀸 시의장도 “A등급을 받는 식당들은
많아지는데 오히려 벌금티켓은 낸 액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위생등급표시제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