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한미식품상협회 회원간 네트웍 구축 추진
“한인 식품상 간 네트웍 구축에 힘쓸 예정입니다”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회장 김중칠)가 자체 네트웍을 구축해 남가주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 식품상 보호에 나선다.
KAGRO는 12일 LA 한인회관 2층 사무실에서 향후 사업계획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한인 업소간의 네트웍 구축 ▲멤버십 카드제도 운영 ▲ 2018 교육세미나 실시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 개최 ▲펩시코사와 골드 멤버십 프로그램 활성화 등 새로운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김중칠 회장은 “지난 3일 한 한인 리커스토어 직원이 만취한 흑인 고객에게 법에 따라 술 판매를 거부했는데 이후 동네 흑인들이 몰려와 가게 밖에서 소동을 벌이는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한인 업소간 네트웍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KAGRO 가입 또는 회비와 관계없이 한인업주들이 서로 의지해야 한다”며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면 위급할 때 단 한번에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KAGRO는 남가주에 있는 2,000여개 회원업소에 전화를 걸어 단체 카카오톡방을 만들려고 노력중이다. 현재 300여개 업소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총 350개 정도가 참여하면 네트웍 활성화에 본격 시동을 걸 계획이다.
KAGRO는 앞으로 멤버십 카드제도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멤버십카드제는 20달러 이상 협회 업소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1~3%를 적립해주며, 적립금 10달러가 쌓이면 현금으로 주거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아직 도입 전이지만 반응이 좋아 앞으로 점차 회원 업소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각 분야 전문가와 경찰관계자 등을 초대해 노동법, ABC 주류 라이센스, 공익소송 예방법, 상해보험 및 SBA 융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남가주에 있는 주류업소, 마켓, 식당, 주유소,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김 회장은 “한인과 흑인들간의 갈등은 4.29 폭동과 같은 사태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사전에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비영리 단체인 KAGRO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으니 문의하면 네트웍 구축뿐 아니라 7-일레븐, 랄프스 등 대형 소매체인과 동등한 가격에 펩시코사의 제품들을 납품받을 수 있는 골드 멤버십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