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내 월마트 2개 매장 건립 계획 취소
한인 등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크게 위협해 온 워싱턴DC내 월마트 2개 매장의 건립 계획이 취소됐다. 월마트는 지난 15일 매출 부진으로 전 세계 매장 269곳의 문을 닫기로 발표했는데, 여기에 DC에서 개장을 추진해 오던 사우스 이스트 지역의 스카이랜드 타운 센터와 노스 이스트 지역의 캐피톨 게이트웨이 매장이 포함됐다. 또 버지니아에서도 9개 매장, 메릴랜드에서는 1개 매장이 각각 문을 닫는다. 월마트는 수년전부터 DC내 5개 매장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3개는 이미 영업 중이며 아직 오픈하지 않은 스카이랜드 타운 센터와 캐피톨 게이트웨이 매장은 개장 자체가 취소됐다. 월마트의 한 관계자는 “DC내 매장의 건립 취소 결정은 회사의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월마트 2개 매장의 개장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지역의 한인 등 영세업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반면, 월마트 유치를 위해 수년간 공을 들여온 DC 정부는 큰 실망과 함께 불만을 나타냈다. 월마트 반대 운동을 펼쳤던 한인식품주류협회(KAGRO) 이요섭 회장은 “그동안 월마트 등 대형 매장들이 워싱턴에 들어오면서 한인 등 영세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번 개장 취소 소식은 한마디로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뮤리엘 바우저 DC 시장과 시의원들은 “월마트가 그동안 해 온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 대해 매우 화가 난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