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담배 구입 연령을 21세로 상향 조정하고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는 등 흡연 규제법들이 잇달아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담배에 붙는 세금을 올려 담뱃값을 갑당 2달러씩
인상하는 방안도 주민발의안으로 추진된다.
1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억만장자 환경운동가 탐 스테이어와 건강단체 연합은 오는 11월 8일 실시되는 선거에서 담배세를 갑당 2달러씩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발의안 상정을 위한 서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발의안은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부과되고 있는 갑당 87센트의 담배세를 2달러 인상하는 내용으로, 인상 대상은 일반담배 뿐 아니라 전자담배에까지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주민발의안이 11월 선거에서 통과될 경우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연간 1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흡연
관련 질환치료 지원과 금연 캠페인 홍보 및 저소득층 의료보조 예산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캘리포니아주는 1990년대 이후 전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엄격한 반흡연법을 제정, 시행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1984년 24.9%에 달하는 성인 흡연자 비율이 12.5%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금연정책이 혹독하기로 유명한
유타주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