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한인 식품 주류협회 장학금 수여식
메릴랜드 한인 식품 주류협회(회장 송기봉, 이하 KAGRO)의 가장 큰 행사로 지역 커뮤니티와 한인 차세대들에 꿈을 심어주는 장학금 수여식이 10일 볼티모어에 있는 마틴스 웨스트 연회장에서 열렸다. 협회는 이날 양미희 양을 비롯해 자카리 윌리스 로스 등 지역 커뮤니티 추천 흑인 학생 3명 등 모두 14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금 마련에는 한인 비즈니스 인들과 협회 협력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송기봉 회장은 “볼티모어 폭동 등 역대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한인 상인들이 주저앉기보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동포들의 후원과 따뜻한 성원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뭉치고 단결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21년간 이어온 의로운 길을 네가 아닌 나부터 동참해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강도호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폭동 사태를 겪고 난 뒤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다른 커뮤니티와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학금 수여식에는 주류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볼티모어 시의회 잭 영 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의원과 지미 리 소수계 행정부 장관, 마크 장 주 하원의원, 쉴라 딕슨 전 시장, 케빈 데이비스 볼티모어 시경 국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데이비스 국장은 “작년 4월과 같은 폭동은 더는 볼티모어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한인 커뮤니티와도 지속적인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연방 이민국 줄리엣 최 수석 국장도 행사에 참석, 근면 성실한 한인 1세대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 한인 커뮤니티의 잠재적인 힘을 표출하기 위해서는 시민권 취득 등 이민 문제에도 실질적인 행동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KAGRO는 이날 폭동 사태 때 큰 힘이 된 최향남 여성회장과 최영 전 메릴랜드 교협 회장 등에게 감사패, 강진욱·이광서·유재기 씨 등에게는 공로패를 수여했다.